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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암' 고든 램지 "썬크림 꼭 바르세요"... 전문의가 말하는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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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셰프 고든 램지(58)가 최근 피부암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수술 사실을 알리며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영국 가디언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램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저세포암 제거 수술을 받았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그의 귀 아래쪽에 남은 뚜렷한 수술 흉터가 담겨 있다.

흉터와 함께 전한 경고… "선크림 꼭 바르세요"
고든 램지가 치료받은 기저세포암은 대표적인 피부암 중 하나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국내 환자의 경우 두경부, 특히 얼굴 중앙 상부인 코·뺨·머리·이마 등에 약 85%가 발생한다. 드물게 유두, 음낭, 외음부, 항문 주위에도 생길 수 있다.

얼굴 부위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자외선 노출 때문이다. 장기간 햇볕에 노출되면 자외선이 dna에 손상을 입혀 세포 성장과 분화에 문제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기저세포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 고든 램지가 "선크림을 절대 잊지 마라"고 거듭 강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영국 암연구소 역시 램지의 sns 게시물에 "햇볕 아래에서 안전을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환기해 준 데 감사한다"며, "그늘을 찾고 몸을 가리며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규칙적으로 바를 것"을 강조했다.

점과 기저세포암, 어떻게 구분할까?
점과 피부암은 초기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구분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피부암은 점처럼 보이거나 작은 상처·습진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자세히 관찰하면 다른 양상을 보인다. 피부과 전문의 김산 원장(청담아이스피부과)은 "피부암 진단 시 의사들이 활용하는 'abcde 법칙'을 기억하면 점과 악성 흑색종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점과 피부암을 구별하는 방법을 아래 표와 같이 설명했다.

김산 원장은 피부암을 구분하는 abcde 법칙 외에도 기저세포암에서 흔히 나타나는 몇 가지 특징적인 징후를 설명했다. 기저세포암은 초기에는 표면이 밀랍처럼 매끈하고 반투명한 작은 혹이나 덩어리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병변의 중앙이 움푹 들어가 궤양처럼 변하거나, 딱지가 생겼다 떨어지기를 반복하며 잘 아물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작은 충격에도 쉽게 출혈이나 진물이 발생하고, 습진이나 건선처럼 붉은 반점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반점은 가렵거나 아프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병변 표면에 가느다란 실핏줄이 보이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피부에 새로운 점이 생기거나 기존 점이 크기·모양·색깔·질감에서 변화를 보인다면 자가 진단에 의존하지 말고,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김산 원장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조직검사가 필수이며,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외선이 남기는 흔적 '피부암'… 올바른 예방법은?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는 것이다. 날씨가 맑든 흐리든, 비가 오는 날이든 예외 없이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1년 365일 습관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실내에서도 창문을 통해 특히 uva가 들어올 수 있어 발라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산 원장은 "선크림은 매일 바르는 것뿐 아니라 제대로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피부 1㎠당 2mg을 권장하는데, 이는 얼굴에 약 50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 바르는 양이다. 땀을 흘리거나 물놀이 후에는 반드시 덧발라야 하고, 야외 활동 시에는 최소 2시간마다 다시 발라야 한다. 김 원장은 이어 "제품을 고를 때는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하는 차단제를 선택하고, spf 30 이상·pa+++ 이상인 제품이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외선 노출을 줄이기 위해 햇빛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긴 옷과 챙이 넓은 모자, 선글라스를 착용해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또한 태닝 기계나 램프에서 나오는 인공 자외선 역시 피부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건강한 피부를 위해 인공 태닝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피부를 살피는 습관도 중요하다. 김산 원장은 "피부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매우 높다"며 "밝은 조명 아래에서 전신 거울과 손거울을 이용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피부암 가족력이 있거나 햇빛 노출이 잦은 직업을 가진 경우에는 매년 한 번 이상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피부암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